*4권



 소름끼치는 소음과 함께 항상 거울처럼 매끄러웠던 호수의 표면에 서서히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채 눈치채기도 어려운 미미한 진동이었으나, 점차 흰 포말이 날리며 작은 파도가 형성될 정도로 검은 호수 전체가 요동치고 있었다. 호수의 정중앙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하여 그 중심에서 뭔가가 솟아오르는 것이 눈에 보였다. 물체가 어느정도 호수 표면 밖으로 드러난 후에야 해리는 그 실루엣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돛대였다. 거대한 배의 크기에 알맞게 길쭉하게 뻗은 돛대였다. 하긴 아무도 덤스트랭 역시 보바통과 같이 마차로 도착할 거라고는 하지 않았었지만…… 배라니? 덤스트랭의 배는 막 건져올린 난파선처럼 뼈대만 남아있는 듯, 묘하게 기이한 인상을 풍겼다. 몽롱한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둥근 유리창은 유령의 눈처럼 보이기도 했다. 철벅철벅 물을 튀기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면서 배는 완전히 호수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파문이 이는 호수 위에서 출렁거리던 배는 느릿느릿 둑을 향해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닻이 내려지고, 호수 둑 위로 널빤지가 묵직한 소음과 함께 내려진다. 드디어 유령선같은 덤스트랭의 배에서 사람들이 내리고 있었다. 이번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가하게 될 세번째 학교의 학생들이.
 멀리서 보이는 덤스트랭 학생들은 묘하게 덩치가 커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현관 복도 불빛이 비치는 곳에까지 그들이 다가왔을 때 해리는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덤스트랭 학생들은 한결같이 모두 두터운 모피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제일 앞에서 학생들을 성으로 인솔하고 있는 남자 -교장으로 추측되는- 역시 은빛이 감도는 모피를 걸치고 있었다. 선두에 서서 언덕을 따라 올라오던 그가 덤블도어를 향해 힘차게 인사를 건넸다.

 "덤블도어, 안녕하십니까?"
 "아주 잘 지냈소. 고맙소, 카르카로프."
 "그리운 호그와트…… 아, 여기 아직까지 계셨군요. 그린델발트 교수님. 아니- 선배님?"

 성을 올려다보며 실크처럼 매끄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던 남자, 카르카로프의 안면이 문득 굳어졌다. 그의 시선이 못박힌 곳은 다름아닌 덤블도어의 옆에 태연히 서 있던 그린델왈드 쪽이었다. 카르카로프를 무시한 채 먼 발치를 응시하고 있던 그린델왈드가 이제서야 상대를 발견했다는 듯 과장스레 고개를 돌렸다.

 "안녕하신가, 카르카로프. 썩 좋지는 못한 밤이로군."
 "……여전하시군요. 선배님께서 아직까지 호그와트에 붙어 계실 줄은 몰랐는데."
 "이 늙은이가 가긴 어딜 가겠나."
 "가실 곳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덤스트랭에나 한번 들리시지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비록 말투는 유들유들하지만 전혀 웃고 있지 않은 눈매를 한 그린델왈드가 바로 맞받아쳤다. 이미 덤스트랭 학생들은 모두 배에서 내려 교장의 뒤에 열을 맞춰 서 있는 듯했으나 카르카로프는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정말 몰라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덤스트랭의 벽에 아직도 선배님이 퇴학당할 때 남기셨던 그 문장이 남아있습니다. 언제 들리셔서 지우시고 가시죠."
 "오, 이런. 카르카로프. 이제와서 내가 퇴학당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줄 필요는 없네. 그리고 내가 그걸 새기고 나온 건 열여섯 살 때의 일이었을텐데? 100년 가까이 된 일이라 까마득히 잊고 있었군. 덤스트랭은 고작 열여섯 꼬마의 흔적조차 알아서 처리하지 못하는가?"

 채 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열여섯 살 짜리의 서투른 마법을 백년동안 내버려두다니, 내 그리운 모교의 수준도 어지간히 낮아졌군그래. 그린델왈드의 노골적인 빈정거림에 애써 웃는 낯을 유지하던 카르카로프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사실 졸업장도 받지 못하고 퇴학당하셨으니 굳이 따지면 제가 선배님이라고 불러드려야 할 이유도 없겠죠."
 "아, 나도 자네에게 선배 호칭같은 건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았다네. 그럴 이유도 없고. 어차피 내 졸업장은 덤스트랭이 아닌 호그와트가 줬고 말일세. 여기서 교수 노릇을 하려면 일단 졸업장은 있어야 하니 말이야."
 "글쎄, 교수라고요? 제가 전해듣기로는── 당신은 일개 트로피일 뿐이라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자신이 제대로 한 방 먹였다고 생각했는지 카르카로프의 얇은 입술이 위로 말려올라갔다. 그러나 상대가 내뱉은 문장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듯, 그린델왈드가 새파란 눈을 깜박였다.

 "트로피라니? 내가 말인가? 대체 무슨 소식통을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난생 처음 듣는 소식이로군."
 "원래 발 없는 소문은 빠르죠. 그린델발트. 덤블도어 교수가 트로피를 들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 말입니다."
 "그래? 재미있군. 어디한번 계속 말해보게."

 오, 별로 좋지 않은데. 해리의 옆에 바짝 붙어 서 그 신경전을 관전 중이던 론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린델발트 교수님이 저렇게 사람을 코앞에 두고 눈을 가늘게 뜨는 건 정말 불길한 징조라고. 해리 역시 지난 몇년간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가차없이 T를 날리거나 거슬리는 학생을 상대로 20점씩 감점을 해버릴 때의 그 표정이었다.

 "학교 졸업장도 변변히 없고, 한때 어둠의 마법에 깊이 탐닉하기까지 했던 당신을 기꺼이 거둬준 것이 덤블도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요. 사실 불을 보듯 뻔하죠, 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쫓겨났던 당신이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나 하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허울뿐인 교수이고 사실은 그의 트로피라 이 말인가?"
 "그게 아니면 뭡니까? 비록 당신이 오만불손하기 짝이 없다고 해도 허우대나 실력은 봐줄만 하니까 교장의 트로피로는 제법 걸맞지 않나요? 마치 덤블도어 교수가 교장실에서 키우고있다는 그 불사조처럼 말이죠─"

 상대의 속을 박박 긁어 불쾌하게 만들었음을 확신하듯 카르카로프가 입술 끄트머리를 비스듬하게 끌어올렸다. 그린델왈드 교수의 평소 성격대로라면 타학교 교장마저도 그의 학생들 앞에서 허공에 거꾸로 매달아버리고도 남을 것 같은데. 비단 해리만 그런 걱정을 한 것이 아니었는지, 보바통과 덤스트랭의 잇따른 등장으로 묘하게 들떠 있었던 분위기는 어느덧 불안한 기류로 바뀌어 있었다. 해리는 나지막히 헤르미온느에게 속삭였다.

 "헤르미온느, 만약 그린델발트 교수님이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덤스트랭의 교장을 공격이라도 하게 되면-"
 "오, 너희 둘 다 바보같은 소리 좀 하지 마. 너흰 4년째 그를 겪고 있으면서 아직도 교수님 표정을 못 읽는단 말이야?"
 "그게 무슨……?"

 대답 대신 헤르미온느가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는 듯한 전방의 풍경 쪽으로 고갯짓을 했다. 보란듯이 조소를 머금고 있는 카르카로프와, 자신의 교직원이 외국에서 막 도착한 귀빈과 기싸움 중인데도 유독 평온해보이는 덤블도어, 그리고 상대를 빤히 응시하다가 크게 웃음을 터뜨리는 그린델왈드 교수…… 잠깐, 웃음을 터뜨려? 얼떨떨해진 해리의 눈앞에서 반백의 노신사가 우아하게 손을 내저었다.

 "저런, 저런. 카르카로프. 설마 방금 나를 모욕할 목적으로 그러한 언사를 내뱉은 거라면 오산이라고 하고 싶군. 트로피라, 나쁘지 않은데."
 "네? 잠깐-"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아직까지 여러모로 쓸만하다고 까탈스러운 자네에게 직접 인정받은 셈 아닌가? 이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찬사가 있나."
 "그린델발트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인상쓰지 말게. 안 그래도 자네가 나보다 더 늙어보이는데 안면에 주름까지 생기면 쓰나."

 카르카로프의 안면이 형용할 수 없게 일그러지는 것이 똑똑히 보이는 통에 해리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이제 그린델왈드가 카르카로프에게 저주를 쏴버릴까봐 걱정해야하는지, 카르카로프가 그린델왈드를 공격할까 걱정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두 사람 간의 날선 분위기는 제삼자의 중재로 인해 무너졌다.

 "자자, 두 분 다 이쯤하고 이만 안으로 들어가시죠. 계속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껏 방관하다시피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기싸움을 내버려두던 덤블도어가 매끄럽게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미묘하게 유쾌한 듯한 어조였다.
 그리고 먼저 숙이고 들어간 것은 카르카로프 쪽이었다.

 "예…… 제가 조금, 여정 탓에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군요. 어쨌든 이곳에 오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진심인가? 카르카로프?"
 "당연히, 진심이지요. 실례지만 먼저 이동해도 되겠습니까? …빅터! 자, 서둘러라.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나. 아까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지않았니? 어서 따뜻한 곳으로 가자."

 여전히 굳은 얼굴을 한 카르카로프가 덤스트랭 학생들 가운데 한 명에게 손짓했다. 마치 지금까지 말싸움한 상대와 1초라도 더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다는 듯, 그는 불려나온 남학생을 데리고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그 남학생이 옆을 지나가는 순간 해리의 시야에 두드러진 매부리코와 짙은 눈썹이 흘낏 들어왔다. 그리고 그가 누군지 알아채는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방금까지 목격한 광경을 잊어버릴 만큼, 믿기 어려운 상대였다. 론이 해리의 팔꿈치를 툭 치면서 귀에 속삭였다.

 "해리, 크룸이야!"


* * *
 "우리는 규칙을 따라야만 합니다. 그리고 규칙에는 분명히 불의 잔에서 이름이 나온 사람은 이 시합에 참가해야만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우리 학생들의 이름도 다시 제출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다시 한번 불의 잔을 세우시오. 우리는 각 학교에서 모두 두 명의 챔피언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이름을 집어넣겠소. 그것이 유일하게 공정한 방법이오, 덤블도어."
 "하지만 카르카로프, 그럴 수는 없어요. 불의 잔은 조금 전에 꺼졌단 말입니다. 다음 시합이 시작될 때까지는 절대로 다시 타오르지 않을 거요."
 "이런 식이라면 다음 시합에 덤스트랭은 절대 참가하지 않겠소!"

 베그만의 설명에 카르카로프가 결국 벌컥 화를 냈다.

 "그토록 수많은 회의와 협상과 타협을 거쳤는데,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오!"
 "그런 식으로 협박하지 말게, 카르카로프."

 문이 삐그덕 열리는 동시에 낯익은 음성이 해리의 귓전을 스쳐지나갔다. 그린델왈드가 성큼성큼 방으로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흡사 큰 새와 같은 인상의 노신사는 걸음걸이마저도 흔들림없이 우아하고 유려했다. 어깨 너머로 그의 검은 망토자락이 펄럭였다. 카르카로프가 질린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또 당신입니까? 그린델발트?"
 "이미 시합은 시작되었네. 알버스가 말하지 않았나? 챔피언들은 마법의 계약에 묶였다고. 아주 편리한 방법 아닌가?"
 "편리하다고요? 무슨 소리인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만?
 "아주 간단하지. 불의 잔에서 이름이 나오면 반드시 트리위저드 시합에 참가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누군가가 그 잔에 포터의 이름을 넣은 것일 터."
 "분명히 누군가 호그와트에게 사과를 두번 베어먹을 기회를 주고 싶었던 거죠!"

 맥심 부인이 끼어들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맥심 부인. 저는 마법부와 국제 마법사 연맹에 항의서를 보낼 생각……"
 "이 중에서 불평을 할 사람이 있다면 바로 포터 아닌가?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포터는 한 마디도 없는데 주위에서만 시끄럽군."
 "포터가 왜 불평을 하겠습니까? 그린델발트, 당신 학생이라고 해서 감싸주거나 하는 것은 공정하지──"
 "이것이 어둠의 마법의 개입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고 어떻게 부정할 수 있는가? 아마 누군가 시합 도중 포터가 죽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지."

 한동안 공기 중에 긴장과 침묵이 감돌았다.

 "그린델발트 교수님. 방금 하신 말씀은,"
 "그린델발트 교수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까요? 그는 과거 저희 덤스트랭에서도 퇴학당했던 인물입니다. 바로 그 어둠의 마법에 대한 과도한 관심과 다른 동급생들에게 해를 끼칠 뻔한 실험 때문에 말이죠. 이제 어둠의 마법에 대한 열망을 버리고 정착한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입니다? 아직도 모든 것을 어둠의 마법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을 보면 말이죠."
 "내 과거를 끌어와서 현 상황을 혼란케 하려고 하지 말게나. 조금만 머리를 굴려도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포터의 이름을 집어넣은 자는 아주 뛰어난 마법사 내지 마녀일 걸세. 불의 잔처럼 강력한 마법의 물건을 현혹시킬 정도로."
 "그린델발트. 무척 천재적인 이론이긴 합니다만, 과거 어둠의 마법에 깊이 미혹되었던 당신의 말을 제가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해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한때 어둠의 마법에 가까이 접근했었던 만큼 내가 그것에 대해 아주 소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카르카로프. 이 방 안에서 오직 나만 그랬던 게 아니란 것을 자네가 제일 잘 알고 있겠지만……"
 "겔러트!"

 덤블도어가 그를 제지하듯 소리쳤다.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 얼굴이 달아오른 카르카로프에 비해 그린델왈드는 태연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언쟁이 강제로 종료되자, 이내 덤블도어는 모여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세드릭과 해리 모두 이 시합에 참가하도록 선택을 받았고, 따라서 그들은……"
 "하지만 덤블도어."
 "친애하는 맥심 부인. 혹시 대안이 있으시다면 기꺼이 들어보고 싶군요."

 더이상의 반론은 제기되지 않았다. 맥심 부인, 카르카로프, 플뢰르와 크룸 역시 마땅찮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으나 아무도 더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나마 이 방 안에서 가벼운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베그만과 그린델왈드 뿐이었다. 해리와 그린델왈드의 시선이 순간 마주쳤다.
 벌써 4년째 그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듣고 있었지만 교장인 덤블도어보다 더 멀리 느껴지는 존재였다.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겁고 까다롭기 짝이 없는 수업, 호그와트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악랄하다고 평가하는 극악한 시험 난이도, 툭하면 남발되는 감점과 빈말로도 결코 유하다고 할 수 없는 성미. 고상한 외모와 다르게 꽤나 불같은 성정은 아직 열댓 살밖에 되지않은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운 장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유일하게 해리의 편에 서준 인물이었다. 아마 오늘밤 자신이 불의 잔에 이름을 넣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고 있을 만한 사람은 오직─ 해리에게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여보인 그린델왈드가 다시 시선을 돌렸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우리의 챔피언들에게 바티가 시험문제를 설명해줄 겁니다!"

 찰나의 눈맞춤 후 해리를 다시 현실로 끌고 돌아온 것은 베그만의 기운찬 말소리였다. 원하지 않았던 시합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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